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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품질 최우선”...토레스 EVX 공들이는 KG

제품 개발 완료...하반기 출시 목표로 품질 점검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 100% 양산형 공개 계획

쌍용자동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 [사진 쌍용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이모션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의 개발을 완료했다. 오는 31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개발된 신차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보다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현재 개발 완료된 토레스 EVX의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는 토레스 EXV는 콘셉트카가 아니다”라며 “100% 개발이 완료된 양산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인증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레스 EVX는 오는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다. KG모빌리티 출범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신차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확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토레스 EVX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니지만 회사의 주력 모델로 떠오른 토레스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내 공식 출시된 중형 SUV 토레스는 출시 첫 해 2만2484대가 팔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도 1~2월 누적 기준 1만1120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토레스 EVX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16만4482대 규모로 전년(10만402대) 대비 63.8%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168만5028대로 전년(173만5036대) 대비 2.9%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요는 오히려 더욱 늘었다.

쌍용차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 달간 토레스 EVX의 사전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가격 및 제품 사양은 사전계약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토레스 EVX 실내. [사진 쌍용자동차]
현재까지 공개된 토레스 EVX에 대한 정보는 실내외 디자인, 배터리 등이다. 토레스 EVX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인 전동화 모델의 스타일이 가미됐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도트(Dot) 스타일의 면발광 LED 주간주행등(DRL) 적용으로 전기차만의 엣지있는 차별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토종 자동차 브랜드임을 알리기 위해 토잉 커버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의 문양을 형상화한 것도 눈에 띈다.

토레스 EVX의 실내는 ‘슬림&와이드’(Slim&Wide)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 제공한다. 시인성도 기존보다 더욱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글로벌 기업인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YD의 LFP 배터리 가격은 국내 기업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D LFP 배터리의 성능은 국산 제품 대비 5~10% 정도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기업이 만든 NCM 배터리를 탑재된 전기차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400km 내외다. 토레스 EVX의 완충 시 주행거리는 300km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연기관차 시대에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술력 등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배터리 가격의 안정화가 시장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상품성만 뒷받침된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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