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에 밀린 교촌치킨, 또 가격 인상…치킨 ‘3만원 시대’ 현실화 되나
교촌치킨, 지난해 실적 악화로 ‘가격 인상’ 카드 꺼내
1년 5개월 만에 총대…치킨업계 인상에도 영향 미칠듯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상장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실적 악화가 가격을 조정하게 된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수년간 지켜오던 치킨업계 1위 자리도 bhc에 내줬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교촌치킨이 또 다시 가격 인상 총대를 메면서 그 여파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도 번질 전망이다.
영업익 80% 뚝…3일부터 최대 3000원 인상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치킨 한 마리,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상향 조정되며, 이외 메뉴들은 500원에서 2500원까지 오른다.
교촌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되고,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된다. 지난해 나온 메뉴인 블랙시크릿은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다. 교촌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분담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를 기록했다.
교촌 관계자는 “임차료 및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며 가맹점 영업환경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공식 깨진 서민간식…도미노 인상 이어질까
하지만 치킨값 인상을 바라보는 소비자 시각은 곱지 않다. 현재 배달료가 3000원~6000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에 음료나 사이드메뉴를 시킬 경우 비용은 3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은 서민간식이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치킨 한 마리 시켜머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러워졌다”면서 “치킨값은 계속 오르고 배달료까지 같이 올라버리니 부담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격 상승을 검토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쉽게 인상 대열에 합류하기란 어렵다는 반응이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요인은 충분하지만 원재료까지 올랐다고 부담을 전가할 수 없어 일단 본사가 흡수하면서 버텨 보려고 한다”면서 “치킨은 유독 국민정서랑 연관돼 가격 인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론이나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교촌치킨이 또 다시 가격 인상 총대를 메면서 그 여파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도 번질 전망이다.
영업익 80% 뚝…3일부터 최대 3000원 인상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치킨 한 마리,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상향 조정되며, 이외 메뉴들은 500원에서 2500원까지 오른다.
교촌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되고,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된다. 지난해 나온 메뉴인 블랙시크릿은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다. 교촌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분담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를 기록했다.
교촌 관계자는 “임차료 및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며 가맹점 영업환경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공식 깨진 서민간식…도미노 인상 이어질까
하지만 치킨값 인상을 바라보는 소비자 시각은 곱지 않다. 현재 배달료가 3000원~6000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에 음료나 사이드메뉴를 시킬 경우 비용은 3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은 서민간식이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치킨 한 마리 시켜머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러워졌다”면서 “치킨값은 계속 오르고 배달료까지 같이 올라버리니 부담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격 상승을 검토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쉽게 인상 대열에 합류하기란 어렵다는 반응이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요인은 충분하지만 원재료까지 올랐다고 부담을 전가할 수 없어 일단 본사가 흡수하면서 버텨 보려고 한다”면서 “치킨은 유독 국민정서랑 연관돼 가격 인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론이나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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