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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형 생리대 ‘탐폰’ 쓰다 두 다리 절단…美모델 걸린 ‘독성쇼크증후군’ 무엇

'탐폰 증후군'으로 두 다리 잃은 20대 모델 주목
독성쇼크증후군, 탐폰 속 포도상구균이 원인
민감 체질, 면역력 약한 여성은 사용에 특히 주의

두 다리를 잃은 후에도 모델로 활동 중인 로렌 바서. [사진 로렌바서 인스타그램 캡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미국의 패션모델 로렌 바서가 한국을 찾으면서 그의 두 다리를 앗아간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그는 24세이던 2012년 생리 중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다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7년 후 왼쪽 다리 마저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서가 겪은 독성쇼크증후군은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탐폰은 질 안에 삽입돼 생리혈을 흡수하는 원리를 가진다. 문제는 이 흡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합성섬유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섬유엔 포도상구균이 서식한다. 즉 체내형 생리대와 생리혈에서 생겨난 균이 질을 통해 들어가 피를 타고 온몸을 돌면서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초기증상은 구토, 설사, 갑작스러운 고열, 햇볕에 탄 듯한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독성쇼크 증후군은 민감한 체질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여성들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흡수력이 뛰어난 탐폰을 장기간 착용할 경우 질벽에 상처가 생기면서 포도상구균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탐폰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시간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탐폰 1개당 사용을 4~6시간으로 제한하고 최대 8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수영 시 탐폰을 사용했다면 수영 후 바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탐폰을 사용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바서는 두 다리를 잃은 후 황금 다리를 가진 패션모델로 재기했고 보그, 바자와 같은 유명 패션지를 비롯해 디자이너들의 쇼에도 서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전시홍보대사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는 3월 22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지속가능한 이동성, 지속가능한 아름다움, 지속가능한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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