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권리금 떨어지나요”…자영업자도 ‘갑론을박’
가격인상 여파 주시…"준비중인 분들 상황 봐라"
"가격인상 없이 힘들어" 토로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교촌이 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까지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소비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인상폭이 너무 커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과 그 동안 동결했던 것을 감안하면 적당하다는 의견 등이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4월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촌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된다.
기존 교촌 가맹점주나 신규 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자영업자들도 이번 가격 인상의 여파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자영업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교촌치킨) 양도·양수 준비중인 분들은 추후 상황을 보고 해야 할 듯하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교촌치킨 권리금이 1억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이번 가격 인상이 타당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또 다른 자영업자는 "물대(물품대금)가 거의 50%에 달하는데 가격 올릴 때가 됐다"며 "현재 물대로는 가격 인상 없이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교촌이 욕 먹을 것 각오하고 점주들과 상생하겠다는 것"이라며 부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교촌의 가격 인상이 큰 이슈가 되자 "서민음식인 치킨의 탑 브랜드로써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그런 브랜드가 급격히 올리면 다른 치킨 브랜드는 물론이고 다른 품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반감이 큰 것 같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 자영업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사업자들은 1000원만 올려도 주문이 있네 없네 걱정을 하고 고객들도 비싸다며 주문을 안하게 되는데, 브랜드 치킨은 욕을 해도 주문에 큰 변화가 없지 않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3000원 인상이 화제가 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 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교촌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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