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폭을 타는 사람, 한계를 넘어서다[아트 갤러리]
[정은경 EK아트갤러리 대표] 여름 초입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그림 한 점을 소개합니다. 류갑규의 ‘빙폭타다’ 2015년작입니다. 34 x 14cm의 작은 작품이지만 밀도가 높은 한국화(한지에 채색)입니다. 세로로 긴 이 그림은 산수화의 전통을 잘 살리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작품입니다.
화면 하단에 빙폭을 타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폭이 좁고 가파른 빙폭을 타고 있는 저 사람은 끝이 보이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얼음을 깨며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관객은 빙폭을 타는 사람이 다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무사히 여정을 마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류갑규 작가는 빙폭을 오르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주, 생명, 존재의 유한성을 빙폭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인간 의지의 도전을 보여줍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면 하단에 빙폭을 타는 사람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폭이 좁고 가파른 빙폭을 타고 있는 저 사람은 끝이 보이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얼음을 깨며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관객은 빙폭을 타는 사람이 다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무사히 여정을 마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류갑규 작가는 빙폭을 오르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주, 생명, 존재의 유한성을 빙폭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인간 의지의 도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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