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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내실 다진 LG디스플레이…R&D에 실탄 2.4조 투입 [이코노 리포트]

LGD,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2조4316억 지출
지난해 5조 규모 유형자산 취득…지속가능성 제고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 등 전방사업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연구개발(R&D)과 투자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4316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인 항목을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OLED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세계 최초 97형 OLED 패널을 비롯해 메타(META) 테크롤로지를 적용한 프리미엄 TV 및 게이밍 모니터 전용 패널 등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 Micro Lens Array)’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초대형 OLED TV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도 –6조7002억원으로 전년(-4조2631억원) 보다 확대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해당 법인이 그만큼의 금액을 투자활동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이 대거 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상당부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조793억원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이는 전년(3조1414억원) 대비 61.7% 급증한 것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의 경우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고려해 설비투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비록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O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OLED는 삼성과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 예상 성장률을 7.8%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TV에 적용되는 글로벌 WOLED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자금 수혈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2년 거치 후 1년 분할상환하는 방식으로,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도 88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5조1044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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