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치할거냐" 성토장 된 NHN 주총…소액주주, 대표 재선임 반대
“유증 이후 시총 30% 빠져”
소액주주 연대 강한 반발
NHN “주주가치 제고할 것”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NHN 주주총회가 주주들의 성토장이 됐다. 28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는 주가 부진의 책임을 물으며 정우진 NHN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강하게 반발했다. NHN에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8일 NHN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로 정우진 대표를 재선임했다. 정지원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이 신규 선임됐다.
NHN 소액주주연대 “정우진 대표 재선임 반대”
이날 주총에선 정우진 대표 재선임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NHN 소액주주연대는 정우진 대표 재선임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장 이후 10년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것에는 정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NHN 소액주주 박 모씨는 “정우진 대표는 10년 동안 공모가의 3분의 1을 밑도는 주가를 방치해왔다”며 “주식회사 이사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한다. 정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에 해가 됐기에 우리 소액주주들은 정 대표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정 대표는 “다양한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과연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며 “제 다음 임기 동안 게임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펼쳐보겠다”며 경영 의지를 밝혔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 2014년 1월 29일 NHN 대표로 처음 선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 주가는 정 대표 첫 선임일로부터 2023년 3월 28일까지 종가 3만8997원에서 2만6550원으로 31.92% 감소했다.
정우진 NHN 대표 “새로운 성장 모멘텀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
NHN 주가가 2014년 정 대표 취임 이후로도 대폭 하락하면서 이날 주총에선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주주총회 직후 이어진 주주 간담회에서 소액주주연대는 NHN 측에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하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소액주주 전 모씨는 “2015년 NHN은 유상증자를 했고 그 후로 7~8년이 지났다. 현 시가총액은 당시 시총 대비 25~3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평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사업 성과가 이정도라면 기업 대표로서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차라리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자진 상폐하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여러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연임의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NHN의 게임 사업 출시가 없었고, 사업 자체가 저평가 돼있었다”며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한 번 더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 “배당 실시 등 주주 환원책 검토할 것”
앞서 NHN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8월 발행 주식 4%에 해당하는 자사주 150만주를 소각하고 이를 포함해 2024년까지 발행 주식 10%(약 375만주)를 소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지난 17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기주식 201억원어치(보통주 72만주)를 사들인다고 공시한 뒤 매입을 진행했고, 23일엔 자사주 108만주를 소각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주 간담회에서 “자사주 처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예상과는 다른 시장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이에 대해 CFO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액주주는 “진정 주주를 위한 경영에 진정성이 있다면 실질적 의사결정권자인 이준호 의장이 은둔경영을 멈추고 전면에서 NHN의 변화와 쇄신,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실패한 사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성공적 사업은 적극적 PR을 통해 기업가치와 비전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NHN 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마케팅 비용 및 인건비 감축 등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NHN코미코, NHN페이코 등 사업의 경우 적자 구조 탈피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NHN클라우드 법인의 성장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배당 등 여러가지 주주 환원책들을 추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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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NHN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로 정우진 대표를 재선임했다. 정지원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이 신규 선임됐다.
NHN 소액주주연대 “정우진 대표 재선임 반대”
이날 주총에선 정우진 대표 재선임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NHN 소액주주연대는 정우진 대표 재선임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장 이후 10년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것에는 정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NHN 소액주주 박 모씨는 “정우진 대표는 10년 동안 공모가의 3분의 1을 밑도는 주가를 방치해왔다”며 “주식회사 이사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한다. 정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에 해가 됐기에 우리 소액주주들은 정 대표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정 대표는 “다양한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과연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며 “제 다음 임기 동안 게임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펼쳐보겠다”며 경영 의지를 밝혔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 2014년 1월 29일 NHN 대표로 처음 선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 주가는 정 대표 첫 선임일로부터 2023년 3월 28일까지 종가 3만8997원에서 2만6550원으로 31.92% 감소했다.
정우진 NHN 대표 “새로운 성장 모멘텀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
NHN 주가가 2014년 정 대표 취임 이후로도 대폭 하락하면서 이날 주총에선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주주총회 직후 이어진 주주 간담회에서 소액주주연대는 NHN 측에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하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소액주주 전 모씨는 “2015년 NHN은 유상증자를 했고 그 후로 7~8년이 지났다. 현 시가총액은 당시 시총 대비 25~3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평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사업 성과가 이정도라면 기업 대표로서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차라리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자진 상폐하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여러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연임의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NHN의 게임 사업 출시가 없었고, 사업 자체가 저평가 돼있었다”며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한 번 더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 “배당 실시 등 주주 환원책 검토할 것”
앞서 NHN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8월 발행 주식 4%에 해당하는 자사주 150만주를 소각하고 이를 포함해 2024년까지 발행 주식 10%(약 375만주)를 소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지난 17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기주식 201억원어치(보통주 72만주)를 사들인다고 공시한 뒤 매입을 진행했고, 23일엔 자사주 108만주를 소각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주 간담회에서 “자사주 처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예상과는 다른 시장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이에 대해 CFO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액주주는 “진정 주주를 위한 경영에 진정성이 있다면 실질적 의사결정권자인 이준호 의장이 은둔경영을 멈추고 전면에서 NHN의 변화와 쇄신,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실패한 사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성공적 사업은 적극적 PR을 통해 기업가치와 비전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NHN 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마케팅 비용 및 인건비 감축 등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NHN코미코, NHN페이코 등 사업의 경우 적자 구조 탈피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NHN클라우드 법인의 성장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배당 등 여러가지 주주 환원책들을 추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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