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에서 메타버스 체험”...롯데, 신사업 속도낸다
메타버스·자율주행 셔틀 등 신사업 홍보
사내이사 선임 등 4개 안건 원안대로 승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31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장소에 메타버스,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등 롯데 신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해 주주들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지주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주총장으로 향하는 31층 로비에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이 설치했다.
롯데는 올해 연말 출시할 초실감형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 쇼핑, 공연 관람 등 그룹사 사업과 연계한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셔틀과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홍보 영상도 상영했다.
이날 주총 의장으로 참석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그룹 신사업 발굴과 육성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고,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국내 메가 플랜트를 착공하며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지주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과 롯데그룹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리스크 관리에 힘써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주주이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신규 사내이사로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으로 배당금 총액 1073억원을 승인했다.
롯데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42% 늘어난 14조1억원, 영업이익은 126% 급증한 4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가 배당률 4.6% 수준에 해당하는 총 1073억원의 배당금 지급 안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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