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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원하는 진짜 금융 서비스, 우리가 만든다” [가봤어요]②

DB알파플러스클럽 ‘고액자산가 전담 PB’ 3인
시대적 흐름 맞춘 특화지점...자산가 전용 서비스
자본가, 다음 세대 아우르는 서비스 수요 커

DB알파플러스클럽의 우수 PB들. (왼쪽부터) 공우진 센터장, 노재은 부장(1파트장), 안주현 과장.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DB에 특화서비스 DNA를 심는다.’ 지난해 10월 포문을 연 DB알파플러스클럽이 추구하는 사업목표다. 실력 있고 검증된 20여명의 프라이빗뱅커(이하 PB)들이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는 이곳은 DB그룹이 자랑하는 프리미엄 금융서비스공간이다.

공우진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이하 공)을 비롯한 지점 대표 PB로 꼽히는 노재은 부장(이하 노), 안주현 차장(이하 안)을 만나 자산관리특화지점의 운영방안을 비롯한 자산가가 원하는 금융 서비스 흐름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알파플러스클럽의 출범 배경은.
공: 특화지점의 출범은 시대의 흐름이다. ‘선택’의 영역이 아닌 셈이다. 금융, 부동산 등 모든 경제 분야의 관심이 소수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은행, 증권사 점포들도 효율화에 나서면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통 자산가들의 성격이 바뀐 점도 한몫했다. 기존에는 부동산이 중심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자산가의 2세들을 필두로 금융자산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기존의 점포 형태로서는 유인책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이다. 

-기존 지점과 어떤 차이가 있나. 
공: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점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급화시켜 특별한 공간에서 내놓는 것이다. 모든 고객을 대응하지 않고 일명 VIP라 불리는 고액자산가가 대상이다. 패밀리 오피스라는 이름으로 법인 자산부터 오너 자금까지도 관리한다.
DB알파플러스클럽 내 고객상담실. [사진 신인섭 기자]

-회원 자격은.
공: 초창기 단계여서 조건이 명확히 정립된건 아니다. 아직 회원이 될 수 있는 자산 기준 문턱은 3억원이다. 향후 5억원, 10억원까지 높여갈 예정이다. 

-규모는 어떻게 키워갈 계획인가.
공: 결국 고객과 함께 가는 게 제일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고객 한 분이 7명을 연결시켜주시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신뢰도를 높이는게 정(正)도인 셈이다. 긴 호흡을 유지하면서 자리 잡아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클럽 내부적으로 소싱한 상품은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내부 소싱이란 내부에서 엄선해 센터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서비스를 의미하고 성공이란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로 상품 만기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공우진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이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자산가가 원하는 금융서비스에도 변화 흐름이 있나. 
공: 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패밀리 오피스의 상속, 증여, 절세를 꼽을 수 있다. 자산가의 자식 세대가 등장하는 때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금융 지식이 있는 2세대 같은 경우 자산운용사를 스스로 차리기도 한다. 같이 협업하면서 규모를 확대해나가는 식이다. 또 복합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초창기에는 단순하게 금리가 높은 상품 위주로 가입이 이뤄진 반면 이제는 원스톱 뱅킹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좋은 상품 이상으로 부가적인 걸 함께 해드려야 하는 상황인 거다. 세대를 아우르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인데, 예를 들어 차기 CEO로 거듭날 자녀에 대한 교육까지 원하는 게 트렌드다. 

-알파플러스클럽의 PB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 
노: 상장 중견기업의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상품, 재테크 등 영업을 하고 있다. 사실 법인은 성과도 중요하지만 일단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런데 증권사는 위험한 상품만 있다는 선입견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 예금자 보호때문에 5000만원씩 쪼개 저축은행을 찾아다니는 비효율적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국채를 제안한 적이 있다. 망할 일은 없으면서 금리가 좋을 때는 시세 차익도 볼 수 있어서다.

안: 주식, 채권, 사모펀드를 다룬다. 보수적으로 상품을 대하는 것이 제 방식이다. 회사 부도 가능성이 없거나 안정적인 것 중심으로 투자를 이끄는 편이다. 중요한 건 넘쳐나는 펀드 수에 비해 고객이 이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펀드 투자제안서에 명시된 예쁜 설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매니저가 누구인지, 어떤 부분에 투자가 들어가는지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케어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투자를 권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질 땐 단순한 돈 장사보다는 그 가치에 투자해야 한다. 등급이 낮더라도 좋은 기업이 많다. 안정적인 재무 흐름이나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시장에서 소외된 거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좋은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요즘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연결지점이 생기면 한쪽에서는 좋은 금리로 투자할 기회가 생기고,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도 기업에 많은 자금을 유치해 기사회생의 기회가 마련되는 윈윈 구조가 형성된다.

안: 각 시점에 적합하고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 반면 도박성이 많다는 게 위험요인이다. 일명 ‘오늘 사면 내일 올라야 한다’는 인식이다. 여유를 갖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돕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알파플러스 클럽의 향후 목표는.
공: 이번 기회를 통해 알파플러스클럽을 성공시켜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그룹에 이런 DNA를 심는 게 목표다. 금융시장 트렌드에 맞춰 높아진 서비스 품질에 따라 고객, PB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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