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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리츠, EV충전소 개발로 포트폴리오 재편

인천, 마산 지역거점 주유소…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

[사진 코람코자산신탁]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지역거점 주유소 2곳을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충전소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과 경남 창원 소재 주유소의 주유관련 시설을 없애고, 각 1653㎡, 2975㎡ 규모에 달하는 부지에 EV전용 충전시설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사회를 열고 엘에스이링크(LS E-Link)를 새로운 임차인으로 맞는 책임임대차계약 변경안을 결의했다. 엘에스이링크는 LS와 에너지기업 E1이 합작해 설립한 EV충전 인프라 기업이다. 향후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에 대한 EV충전소 전환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용도전환을 시작으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유소 자산을 줄이는 반면, EV전용시설을 확대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할 방침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161개 주유소와 4곳의 대형 가전매장, 물류센터 2곳 등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주유소기반 밸류애드(Value add, 가치부가형) 상장 리츠다. 상장 후 공모가기준 연 평균 7%대의 배당률을 반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현재 배당률은 주유소관련 시설의 고정 임대료와 자산 매각차익에 대한 특별배당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향후 자산가치가 상승할 경우 배당률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

상장 당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유일한 투자대상은 주유소였지만, 시장변화에 따라 투자자산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리츠 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존 주유소 부지를 대형 가전매장과 식음료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으로 용도전환하고, 물류센터 등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는 등 자산 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국내 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선제적 대응 덕분이다. 전일(10일) 국내 상장 리츠 22개 종목 중 공모가를 지키고 있는 곳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3곳에 불과하다. 이중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의 형태가 정해져있는 매출고정형 리츠가 아니다”라며 “주유소 부지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미래 유망산업을 결합해 꾸준히 자산 가치를 높여가는 것은 물론 고객의 삶과 밀착해 생활 속에 파고드는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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