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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2명 늘어 총 8명…국내 감염 추정

사례 간 연관성 아직 확인 안돼
감염원·접촉자 역학조사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약 70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된 원숭이두창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1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6번째 확진자에 이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나타나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두 확진자 모두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사례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 및 접족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엠폭스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의 성 접촉, 피부병변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총 110개국에서 8만6930명(4월 11일 기준)이 엠폭스에 확진돼 1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성별이 확인된 확진자 중 96.4%가 남성이며, 그중에서도 18~44세 남성이 79.2%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며,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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