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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에 ‘루이비통’ 빼고 공모가 낮췄다…나라셀라,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사’ 타이틀 따낼까

상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로 정정신고서 제출
희망공모가밴드 2만~2만4000원으로 9% 하향
수요예측 5월 16~17일, 공모 청약 5월 22~23일

나라셀라는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IR(기업설명)을 재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사진 나라셀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사’ 자리를 노리는 나라셀라가 ‘고평가 논란’ 속에서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가 산정 방식을 변경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어 IPO(기업공개) 완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라셀라는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IR(기업설명)을 재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새롭게 조정된 IPO 일정에 따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5월 16~17일, 공모 청약은 5월 22일~23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45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기존 2만2000~2만6000원에서 2만~2만4000원으로 9.1%(하단 기준) 하향했다. 최대 공모 규모는 약 348억원(공모가 2만4000원 기준)이다.

1990년 와인수입 전문회사로 설립된 나라셀라는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의 공급권을 가진 와인 수입유통사다. 나라셀라는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 1000만병을 돌파해 ‘국민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잘 알려져 있다. 

당초 나라셀라는 이달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라셀라가 피어그룹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일정을 한 달가량 미뤘다. 

나라셀라는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VMH가 모엣샹동, 크룩, 뵈브클리코, 샤또 디켐 와인, 헤네시 꼬냑 등을 대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고 전체 매출 가운데 와인 및 음료 비중이 8.9%나 있다는 점에서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 적정성 논란 및 거품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의식한 나라셀라는 지난 10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격 산정 방식을 변경했고, 유사 기업군에서 LVMH를 제외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더 올랐고, 할인율도 소폭 높이면서 희망공모가를 그대로 유지해 논란은 더 커졌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와인 문화 전파, 글로벌 대외신인도 제고, 신규 와인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한다”며 “와인 관련 기업 최초 상장이다 보니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장의 눈높이를 최대한 반영해 신고서를 재정비하여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이사는 “와인 대중화 및 바람직한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와인을 전파하고 와인을 느끼는 즐거움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라셀라의 상장주관은 신영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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