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협력 가능성 언급한 폴스타 CEO...“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코노 인터뷰]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인터뷰
폴스타 3 및 2 부분변경 연내 선보일 계획
이달 말 양사 관계자 한국서 협력 방안 논의
[이코노미스트(상하이)=이지완 기자] “한국은 폴스타에 중요한 시장임과 동시에 전략적인 지역이 됐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Polestar) CEO는 1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진행된 ‘2023 오토 상하이’ 사전 행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2년 한국에 데뷔했다. 지난해 폴스타 2 단일 모델로 2794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름도 생소한 신생 브랜드가 거둔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폴스타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 2의 성공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스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전체 순위(연간 판매량 기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마저 넘어선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잉엔라트 CEO는 “우리는 한국팀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모든 전략과 아젠다(안건)를 결정할 때 한국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독일 시장이 매우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다.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독일처럼 한국 고객의 요구 수준도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잉엔라트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한국을 통해 먼저 검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는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및 공개가 예정된 모델은 총 2종이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처음 공개된 폴스타 3는 올해 3분기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사전계약을 진행한 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폴스타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것이 폴스타코리아의 목표다.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글로벌 전체 6위로 이끈 폴스타 2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폴스타 2 부분변경의 가장 큰 특징은 싱글 모터가 후륜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2023 오토 상하이 사전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폴스타 4는 2024년 한국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폴스타코리아 입장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모델은 폴스타 3다. 폴스타 3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EX90과 동일한 SPA2 플랫폼이 적용된 모델이다. EX90과 다른 점은 보다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3열을 배치한 EX90은 패밀리카의 성격이 강하지만, 폴스타 3는 좀 더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 3 등 자사 제품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자인 부분에서는 폴스타 3가 다른 어떤 전기차보다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폴스타는 자동차 전체의 컨트롤 그리고 미학 등을 모두 주관해서 만들어 주도적으로 주행의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폴스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배터리, 플라스틱, 섬유 그리고 탄소 발자국 등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요소들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폴스타의 철학인 지속 가능성도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언급했다. 잉엔라트 CEO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학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자동차를 구성하는 제품을 비롯한 각 요소에 지속 가능성을 포함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잉엔라트 CEO는 한국 기업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일부 외신에서 폴스타가 한국의 배터리 기업과 추가 협력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와 한국 기업간 배터리 협력은 기존에도 충분히 진행되던 상황이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폴스타 2의 경우 이미 LG 측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받고 있다”며 “특히 LG는 볼보자동차와도 협력 실적이 있어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SK온과 폴스타 5를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우리 측 인사가 SK온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투자 관련 협력을 얘기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잉엔라트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2인자가 SK온과의 협력을 위해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방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 양측 관계자가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가 앞으로 추구할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은 A부터 Z까지 모든 기능을 넣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 고객을 위한 운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가 스스로 주행을 완료하는 개념을 무작정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에는 항상 고객이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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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Polestar) CEO는 1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진행된 ‘2023 오토 상하이’ 사전 행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2년 한국에 데뷔했다. 지난해 폴스타 2 단일 모델로 2794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름도 생소한 신생 브랜드가 거둔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폴스타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 2의 성공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스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전체 순위(연간 판매량 기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마저 넘어선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잉엔라트 CEO는 “우리는 한국팀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모든 전략과 아젠다(안건)를 결정할 때 한국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독일 시장이 매우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다.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독일처럼 한국 고객의 요구 수준도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잉엔라트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한국을 통해 먼저 검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는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및 공개가 예정된 모델은 총 2종이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처음 공개된 폴스타 3는 올해 3분기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사전계약을 진행한 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폴스타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것이 폴스타코리아의 목표다.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글로벌 전체 6위로 이끈 폴스타 2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폴스타 2 부분변경의 가장 큰 특징은 싱글 모터가 후륜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2023 오토 상하이 사전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폴스타 4는 2024년 한국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폴스타코리아 입장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모델은 폴스타 3다. 폴스타 3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EX90과 동일한 SPA2 플랫폼이 적용된 모델이다. EX90과 다른 점은 보다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3열을 배치한 EX90은 패밀리카의 성격이 강하지만, 폴스타 3는 좀 더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 3 등 자사 제품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자인 부분에서는 폴스타 3가 다른 어떤 전기차보다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폴스타는 자동차 전체의 컨트롤 그리고 미학 등을 모두 주관해서 만들어 주도적으로 주행의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폴스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배터리, 플라스틱, 섬유 그리고 탄소 발자국 등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요소들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폴스타의 철학인 지속 가능성도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언급했다. 잉엔라트 CEO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학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자동차를 구성하는 제품을 비롯한 각 요소에 지속 가능성을 포함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잉엔라트 CEO는 한국 기업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일부 외신에서 폴스타가 한국의 배터리 기업과 추가 협력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와 한국 기업간 배터리 협력은 기존에도 충분히 진행되던 상황이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폴스타 2의 경우 이미 LG 측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받고 있다”며 “특히 LG는 볼보자동차와도 협력 실적이 있어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SK온과 폴스타 5를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우리 측 인사가 SK온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투자 관련 협력을 얘기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잉엔라트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2인자가 SK온과의 협력을 위해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방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 양측 관계자가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가 앞으로 추구할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은 A부터 Z까지 모든 기능을 넣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 고객을 위한 운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가 스스로 주행을 완료하는 개념을 무작정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에는 항상 고객이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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