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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잡혔나…4월 소비자물가 3.7%↑ ‘상승폭 꺾여’

한은, 김웅 부챙재보 주재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소비자물가 상승률 15개월 만 3%대로 하락
“국제유가 추이 등 불확실성 높은 상황”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위스키 판매 코너.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꺾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을 두고 한국은행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2일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가격 및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보다 0.5%p 축소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3.7% 이후 처음으로, 15개월만에 3%대로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석유류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산물가격도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상당폭 둔화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했다. 

일반인이 향후 1년의 금리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월 3.9%에서 4월 3.7%로 하락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한은의 금리 목표 수준 2%을 웃도는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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