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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님 지켜라”…JMS 총재 ‘정명석 침실’ 공개됐다

검찰,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 공개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범행 장소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내 정씨의 침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부장검사)은 3일 정씨의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4·여)씨와 JMS 민원국장 정모(51·여)씨를 각각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나머지 JMS 간부 6명도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 대전지검 제공]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범행 장소가 공개됐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일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정조은(44·본명 김지선) 등 교단 핵심 간부 8명을 재판에 넘기며 정명석이 지냈던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침실에는 금색 테두리가 둘러진 파란색 침대가 놓여있다. 침대 바로 옆 문에는 얇은 하얀 커튼이 쳐져 있고, 하얀 의자도 하나 놓여져 있다. 한옥 스타일의 거실 중앙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었고, 그 아래 각종 수석이 장식돼 있었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부장검사)는 3일 김씨를 준유사강간 혐의로, JMS 민원국장 정모(51·여)씨를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정씨의 ‘후계자’ 또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로, JMS의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이다.

김씨는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한 뒤 2018년 3∼4월께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A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가 정씨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 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2인자 김씨가 신앙스타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정명석과 독대 자리를 마련하고, 수행비서들은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성폭력 범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여자들이 선생님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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