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사장, 어린이의 눈으로 순수한 즐거움을 찾다 [C-스위트]
[CXO의 방] 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사장…순수할 ‘純’, 즐길 ‘樂’
순락(純樂), 어린이의 눈으로 순수한 즐거움을 찾다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툭 튀어나온 모서리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 어떡하지?” 첫번째 걱정이 앞서자 바닥의 모든 구간을 고르게 만들었다. “눈앞에서 놀이기구를 못 타면 속상할 텐데…” 뒤이은 걱정에 모든 키 제한을 없앴다. 국내 어떤 테마파크보다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기획된 공간. 이것이 바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 코리아)의 정체성이다.
어린이가 가진 순수함, 그 근원적인 즐거움을 찾는 레고랜드코리아는 어린이의 영원한 단짝 레고로 뒤덮여있다. 오직 어린이만을 위해 모든 공간을 레고로 꾸며낸 테마파크처럼 이순규 사장의 집무실 역시 알록달록 레고로 가득하다. 레고로 만들어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조각들 가운데 이 사장이 특히 애정하는 아이템을 한데 모아놨다.
어린아이가 설레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조립하듯 이 사장 역시 레고 액자 안에 추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담았다. 책장 위에 놓인 거대한 황금열쇠는 마치 이 사장의 보물창고 문을 여는 비밀 열쇠와 같다. 이 사장은 이곳에서 이따금 오돌토돌 각진 레고 조각이 튀어나온 지구본을 만져보기도 하고, 레고로 만든 화사한 꽃을 화병에 가지런히 꽂아둔 채 바라보기도 한다.
다양한 색의 블록이 가득 박힌 성문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깃발. ‘레고랜드코리아’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이 장식물은 실제 레고랜드코리아 정문을 빼다 박았다. 정문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레고랜드의 정체성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린이가 자기 손으로 직접 테마파크의 개장을 알리고 설레는 발걸음을 뻗기 시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레고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주체는 어린이예요. 매일 아침 10시 방문객 어린이 한 명을 뽑아 정문 앞에서 오프닝 쇼를 진행하는데, 어린이가 직접 소품을 오프(OFF)에서 온(ON)으로 당기는 세리머니가 끝나면 레고랜드의 문이 열리는 거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장은 ‘어린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낙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늘 레고와 함께하는 이 집무실 안에서 어린이의 시선에 집중하고 그 마음에 공감하는 일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_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으로 부임했다. 멀린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레고랜드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나이키, 펩시콜라, 레드불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지사 사장을 맡았으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전략실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 사장을 맡으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의 존재감을 한국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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