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마지막 자화상 시리즈 [아트 갤러리]
캔버스의 검은 공백 위에 새겨진 앤디 워홀(Andy Warho)의 얼굴은 클로즈업된 형태로 프레임 전체를 채웁니다. 헝클어지고 곤두세워진 가발을 쓴 워홀은 공허한 시선으로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늙어가는 자신을 강렬하게 표현하면서 작가의 뒤엉킨 절망과 고뇌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듯 합니다. 얼굴을 덮은 초록색은 그러한 감정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앤디 워홀의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Fright Wig)·자화상)은 1986년 영향력 있는 갤러리스트였던 안소니 도페이(Anthony d'Offay)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존경받는 컬렉터인 리처드 폴스키(Richard Polsky)가 소유했으며, 그의 저서 ‘나는 앤디워홀 작품을 샀다’(I Bought Andy Warhol)와 ‘나는 앤디워홀 작품을 (너무 빨리) 팔았다’(I Sold Andy Warhol(Too Soon))의 기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첫번째 책표지를 장식한 대표작입니다. 2005년 경매에서 37만4400달러(한화 4억5000만원)에 팔렸던 예술가의 마지막 자화상 다섯가지 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5월17일 필립스 뉴욕 경매 이브닝세일에 추정가 10억6000만원 대에 출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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