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민 패밀리카로 불리는 기아 카니발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자동문(슬라이딩 도어)에 어린아이 등이 끼여 다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작사인 기아는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GM한국사업장,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6개 차종 22만905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 19만841대(2020년 7월 이후 제작, 판매이전 포함)는 슬라이딩 도어가 닫히기 직전 신체 일부를 도어 사이에 넣는 등의 특정 상황에서 신체 일부가 도어 사이에 끼여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아는 오는 17일부터 직영 서비스센터 및 오토큐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상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C 220 d ▲C 220 d 4MATIC ▲C 220 d 4MATIC Coupe ▲E 220 d ▲E 220 d 4MATIC ▲E 220 d Coupe ▲E 220 d Convertible ▲GLC 220 d 4MATIC 등 8개 차종 2만547대(2018년 4월~2019년 6월 제작)는 고압연료펌프 내 부품의 강건성 부족에 의한 마모로 이물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료공급라인이 막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벤츠는 오는 12일부터 개선된 부품 교체 등의 무상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파비스, 엑시언트 등 2개 차종 1만6099대(2019년 5월 이후 제작, 판매이전 포함)는 배터리 스위치 설계 오류로 스위치와 스위치 고정 구조물 사이에 이물질이 축적돼 전류가 흐르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뉴 카운티 어린이운송차, 카운티 일렉트릭 어린이운송차 등 2개 차종 65대(2022년 11월 이후 제작)는 어린이 좌석안전띠 리트랙터(탑승자 몸에 맞게 좌석 안전띠를 조절하는 장치) 부품 조립 불량으로 차량이 좌우 12도 이하로 기울어질 경우에도 리트랙터가 잠기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제작사의 리콜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 부과에 나설 계획이다.

파비스 등 2개 차종은 이달 22일부터, 뉴 카운티 어린이운송차 등 2개 차종은 오는 11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각각 개선된 부품 교체 등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GM한국사업장에서 수입·판매한 볼트 EV, 볼트 EUV 등 2개 차종 1467대(2019년 6월 이후 제작, 판매이전 포함)는 고전압 배터리 결함(음극 탭 손상 및 분리막 밀림)으로 배터리 완충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은 오늘(10일)부터 GM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개선된 부품 교체 등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DS4 Crossback 1.5 BlueHDi FCYHZ 33대(2022년 1월 이후 제작, 판매이전 포함)는 제조공정 중 앞 범퍼 차체 고정볼트의 체결 누락으로 주행 중 범퍼가 차체로부터 이탈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수입사는 지난 9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수리 등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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