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상호 협력을 선언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활성화 추진 등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지난 11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K-Finance Week’ 현장에서 이뤄졌다. 해당 행사는 금융그룹(KB금융, 하나금융)·증권(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보험사(삼성화재,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 7개 금융사가 공동 개최했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동행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증권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정일문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협력 선언식에서 존 아리스띠안또 프라스티오(John Aristianto Prasetio) 이사회 의장과 '샤리아(Shariah) ETF' 매매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샤리아 ETF는 술이나 담배, 향락산업 등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업종에 투자하지 않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법인(KISI)을 세우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KISI는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을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2020년부터는 IB본부를 설립해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 및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정일문 사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시나르마스(Sinarmas), 핀타르(Pintar) 등 현지 주요 그룹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현지법인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로 현지법인을 통해 계열사의 김치본드 및 공모채권 발행을 추진하며 인연을 맺어 왔다. 핀타르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위성 기반 민간 통신 회사를 자회사로 둔 그룹사로 현지법인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은 코로나19와 최근 금리인상 국면 속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IDX가 긴밀하게 협력공조해 자본시장 발전을 가속화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일문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만큼이나 훌륭한 인적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라면서 “본사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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