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 피자 공장을 구축해 미국 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해 총 9만㎡의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 피자 공장으로 확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다. 이 공장에선 대표 제품인 레드 바론(Red Baron), 토니스(Tony’s) 등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데이비드 톨랜드 캔자스 부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슈완스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이 열렸다. 당시 완공식에 참석한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 피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레드 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 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에 완공 예정인 물류센터는 냉동 피자뿐만 아니라 비비고를 포함한 CJ제일제당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진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미국 식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슈완스를 인수한 첫해인 2019년 슈완스 매출은 약 2조2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3조원을 넘어섰다. 레드 바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9.4%로, 1위인 네슬레 디조르노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1%p 수준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는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미국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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