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아이폰 사용자 4명 중 1명이 애플페이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한 결제 과정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지만, 사용처 확대는 과제로 꼽힌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애플페이 출시 한달을 맞아 금융플랫폼 기획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전국 20~69세 성인 총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우선 아이폰 사용자 455명을 대상으로 애플페이 이용률·이용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4%(120명)가 애플페이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 직전 같은 업체 조사에서 아이폰 이용자 432명 가운데 34.0%가 애플페이가 제휴사로 선택한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쓸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다른 카드사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당시 42.8%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 다른 카드사까지 제휴사가 확대되면 쓰겠다는 응답은 39.8%로 소폭 낮게 나타났다.

애플페이 이용자 120명 중 54.8%는 애플페이를 자주 이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현대카드 기존 보유자의 애플페이 이용률(35.2%)보다 신규 발급 소비자의 이용율(64.8%)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사용자의 애플페이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페이 이용자 중 56.8%는 빠른 결제 속도를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삼성페이보다 결제 속도를 높인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간편한 결제과정(51%), 다양한 결제수단/기기지원(30.2%), 데이터 연결없이 결제 가능(25.4%) 등이 복수응답으로 조사됐다.

애플페이 이용자 중 53.0%는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적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곳이 적다(20.1%), 타 PAY 서비스 대비 혜택/포인트가 적다(15.5%), 겨결제 오류가 잦다(11.5%) 등이 불편한 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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