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람보르기니 등장?...푸조 살리기 나선 스텔란티스
뉴 푸조 408,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 출시
미래 전동화 비전 담은 인셉션 콘셉트도 처음 공개
푸조 브랜드 린다 잭슨 CEO 방한해 메시지 전달 예정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푸조 브랜드 데이’(PEUGEOT BRAND DAY)를 열고 푸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푸조, DS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까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지프의 국내 사업을 담당했지만, 지난 2021년 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점이 결합된 크로스오버(CUV) 스타일의 뉴 푸조 408과 브랜드 전동화 비전이 담긴 인셉션 콘셉트(INCEPTION CONCEPT)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인 린다 잭슨과 임원들이 방한해 현장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뉴 푸조 408은 이날(2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먼저 한국에 공식 출시됐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뉴 푸조 408은 2022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공개 이후 최근까지 유럽 시장에서 1만6000대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신차다.

이외에도 카메라와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사각 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은 기본으로 적용됐다.
동력계는 1.2리터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한다. 복합 효율은 12.9km/l이며, 도심 주행 시 11.5km/l, 고속 주행 시 15.0km/l의 효율을 갖췄다. 뉴 푸조 408은 편의 및 안전 품목에 따라 알뤼르(Allure)와 G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4290만원, GT 4690만원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스타일리시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뉴 408을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 첫 번째로 판매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푸조가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포드 머스탱 등 강력한 퍼모먼스를 발휘하는 스포츠카와 같은 스포티한 디자인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00kWh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8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준대형 전시 세단의 콘셉트로 제작됐다. 지난 2023 CES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23 오토 상하이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린다 잭슨 CEO는 인셉션 콘셉트 공개와 함께 푸조의 전동화 계획을 좀 더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6위 자동차 그룹인 스텔란티스가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입 승용차 시장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지속 성장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연도별 신규 등록 대수는 2020년 27만4859대, 2021년 27만6146대, 2022년 28만3435대다.
반면 푸조의 한국 수입 승용차 시장 내 입지는 매우 좁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의 지난해 한국 판매 실적은 1965대로 전년 동기(2320대) 대비 15.3% 감소했다. 올해도 1~4월 누적 기준 41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46대)와 비교해 44.1% 판매량이 줄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푸조의 한국 시장 정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회사가 내놓을 신차는 뉴 푸조 408과 DS7 정도가 전부다. 한 때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던 지프는 올해 별다른 신차가 없다. 지프의 경우 브랜드 전용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추가 오픈 및 확장 이전 등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독일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하 브랜드는 절대적인 포지션을 차지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한국은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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