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에어퍼스트 지분 30% 1조 인수

소수지분 최종 매각처 블랙록으로 결정
에어퍼스트 기업가치 3조7000억원 평가
최대주주 IMM PE, 3배 차익 예상

에어퍼스트 서산공장 전경 [사진 에어퍼스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에어퍼스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는 에어퍼스트 인수 4년만에 3배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전날 블랙록와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100% 중 30%다. 블랙록은 향후 에어퍼스트가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 신주 가운데 30%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신주 70%는 IMM PE가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의 일부(약 600억원)을 신주 투자에 활용한다.

에어퍼스트는 이번 지분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3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9년 IMM PE가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뛴 셈이다. IMM PE는 이번 소수지분 매각으로 3.5배에 가까운 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10곳 이상의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블랙록을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브룩필드자산운용 등이 뛰어든 결과 블랙록이 최종 승기를 거머쥐게 됐다. 

IMM PE 관계자는 “블랙록은 입찰 조건과 향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배구조 및 경영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적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매수자로 선정됐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글로벌 협업 파트너를 확보하는 한편 에어퍼스트의 추가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퍼스트는 47년 업력의 산업용가스 제조기업으로 전신인 린데코리아에서 2019년 IMM PE가 인수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삼성전자(005930), 롯데케미칼(011170), 한화토탈,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대기업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금으로 에어퍼스트는 고객사 증설에 대응한 수주 전략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주)유림테크, 대구국가산단 미래차 부품공장 신설에 1,200억 투자

2포항시 "덴마크에서 해상풍력과 수산업 상생방안 찾는다"

3日 도레이, 구미사업장에 5,000억 투입해 첨단소재 생산시설 확충

45만원권 위조지폐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 18명 검거

5‘사생활 유포·협박’ 황의조 형수에…검찰, 항소심서 징역 4년 구형

6 국내서 쌓은 ‘삼성전자 포인트’ 이제 미국서도 쓴다…‘국가 호환’ 제도 도입

7이지스자산운용, 취약계층 상생 위한 '행복한 바자회' 개최

8마스턴운용. “사모 리츠에도 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 제공"

9새마을금고중앙회, 베트남협동조합연맹과 ‘상생협력’ 위한 업무협약

실시간 뉴스

1(주)유림테크, 대구국가산단 미래차 부품공장 신설에 1,200억 투자

2포항시 "덴마크에서 해상풍력과 수산업 상생방안 찾는다"

3日 도레이, 구미사업장에 5,000억 투입해 첨단소재 생산시설 확충

45만원권 위조지폐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 18명 검거

5‘사생활 유포·협박’ 황의조 형수에…검찰, 항소심서 징역 4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