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이 지난해 2월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바’라는 코인으로 장이 좋을 때 인생 엑시트(exit·차익실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안 변창호 씨가 12일 공개한 음성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의 ‘다바 프로젝트 커뮤니티’ 채팅 내역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2월 22일 “개인적으로 죽을 맛”이라며 “그 사이 ‘다바’ 개같이 부활해서 불장 다시 왔을 때 ‘다바’로 인생 엑싯해야죠”라고 했다. 

불장은 상승장을 뜻하는 말로, 김 씨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 중인 회사가 발행한 코인으로 수익을 한탕 얻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바’는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가 만든 NFT로다. 김 씨는 언오픈드에서 COO를 맡고 있다. 최근 사업이 부진하면서 러그풀(rug pull·일종의 먹튀 사기)’ 의혹이 제기돼왔다. 투자금을 모은 후 사업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는 아들이 ‘일개 중소기업 직장인일 뿐’이라던 김 대표의 항변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가상자산 시장에 따라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어 엑싯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황당한 소설”이라며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의 통상적인 대화를 가지고 마치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호도하는 모습이 역시나 왜곡·선동 전문당 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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