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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에서만”...샤넬, 구경만해도 ‘이름·연락처·생년월일’ 개인정보 요구

한국에서만 매장 구경비로 개인정보 요구
배짱영업 논란...2021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샤넬 매장 앞에 대기 번호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 김채영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만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6000억원을 기록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매장을 단순 방문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책은 한국에서만 시행하고 있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최근 매장 방문자에게 대기번호를 제공하면서 이름, 연락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것을 요구했다. 구매자뿐 아니라 동행자까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침은 명품 브랜드는 샤넬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샤넬 측은 ‘1인당 구입 물량이 한정돼 있어, 대리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샤넬코리아는 화장품 구매 고객 8만 1654명의 주소, 휴대전화 번호, 계정 아이디(ID) 등이 해커에 의해 유출된 바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 상 개인정보 안전 조처 의무 등을 위반한 샤넬코리아에 과징금 1억 2616만원, 과태료 1860만 원을 부과했다.

일각에선 한국에서 명품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들의 배짱영업이 지속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소비자가 봉이냐” “한국에서 잘 팔리다 보니 배짱 영업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 등이 날선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조59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조2238억원 대비 30.0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9억원에서 4129억원으로 65.89%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794억원에서 3115억원으로 73.64%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 이상 연매출을 달성한 명품 브랜드는 샤넬과 루이비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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