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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3분기 동결되나…한전 ‘45조 누적 적자’ 해소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발표 예정
정부 “국민 부담 고려할 때 인상 쉽지 않아”
45조원 누적 적자 볼 때 인상 필요 주장도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전기요금이 올해 3분기에는 동결될 전망이다. 올해 두 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고, 여름철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이 높은 만큼 3분기에는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4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015760)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오전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안팎에서는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인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모두 5번에 걸쳐 킬로와트시(kWh)당 총 40.4원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했다. 지난 1·2분기 누적으로 kWh당 19.4원이 올랐는데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또 요금이 인상될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산업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13일 기준으로 배럴당 71.97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10.10달러(-12.3%) 하락했다. 국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 속도 조절을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한전이 누적 영업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해온 만큼 앞으로도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의 45조원대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해 재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고, 3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전력월보에 따르면 1kWh당 전력 구입단가(144원)에서 판매단가(136.2원)를 뺀 역마진은 3월 34원에서 4월 7.8원으로 떨어졌다. 2022년 42.0원까지 오른 점을 보면 역마진은 상당 폭 개선됐다. 

다만 증권가는 누적 적자 규모가 큰 만큼 연간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적자 지속을 예상한다”며 “2분기 전력 판매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이 예상되는 등 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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