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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씀씀이 커지자…‘맞벌이 가구’ 비중 역대 최대로

통계청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 발표
지난해 10월 맞벌이 가구 584만6000가구
1인 취업 가구 중 12%는 “월급 100만원 미만”

서울 강서구 개화역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하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맞벌이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에서 월급이 1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은 전체의 12.9%를 보였다. 

통계청은 20일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유배우(기혼자 중 배우자가 있는 가정) 가구는 총 1269만1000가구를 기록했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 가구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현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 이후 역대 가장 컸다.

특히 가구주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50대(55.2%)와 40대(55.2%)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30대(54.2%)와 15∼29세(50.1%) 등이 뒤를 이었다. 15세∼59세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맞벌이 가구 비중 추이 [제공 통계청]
맞벌이 가구 비중 증가율을 보면 15∼29세(7.3%p), 30대(0.8%p), 40대(0.4%p), 50대(0.0%p) 등 전 연령대에서 확대됐다. 

60세 이상 부부 중에는서 31.1%가 맞벌이를 해 비중이 1년 전보다 0.5%p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63.5%), 전남(56.4%), 세종(55.8%) 순으로 컸다.

아울러 통계청은 1인 가구는 722만4000가구로 1년 전보다 18만4000가구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취업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1.3%p 상승한 63.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72.9%), 제주(69.9%), 경기(68.7%) 순이다. 

1인 취업가구 및 임금 수준 [제공 통계청]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임금 수준을 보면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은 35.3%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23.7%), 400만원 이상(17.5%), 100만∼200만원(12.9%)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0.7%였다. 혼자 살아가는 임금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급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은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이 3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행정이 30.6%, 농업·임업 및 어업이 26.5%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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