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버셨나요?…비트코인 보유자 10명 중 8명은 수익 [위클리 코인리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호재…비트코인 급등
코인 예치업 하루인베스트, 100여명 전직원 해고 통보
파월 연준 의장 “스테이블 코인도 화폐…중앙은행 감독 필요”
한빗코, FIU에 사업변경 신고…국내 6대 원화마켓 재편 가능성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경이롭게 올랐다. 주초 3300만원 수준에서 불과 사흘 만에 3900만원선을 가넘어서 4000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호재로 해석했다. 블랙록인 만큼 미국 금융당국도 쉽사리 거절할 수 없을 것이란 기대다.
흥미로운 건 이 같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미소 짓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 77.6%가 수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현재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과연 당신은 8명에 속해 웃고 있는가. 또 다른 호재가 이어진다면 2명도 안도의 한숨을 뱉을 수 있는 코인판이 올지도 모르겠다.
주간 코인 시세: ‘블랙록 효과’ 통했다…BTC, 일주일 새 17% ↑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9~2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63만5141원(19일·월요일), 최고 3954만3858원(22일·목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도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가격은 3913만9223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7.34% 급등했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오름세는 시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승인 가능성 높게 보고 있어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된다.
그동안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됐다. 하지만 블랙록은 현재까지 출시한 ETF 중 미승인 사례는 단 한 건뿐이다. 때문에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전에 시도가 좌절됐던 이즈덤트리, 인베스크, 발키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지난 22일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홀더 중 77.6%가 수익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 에이다,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12.01%, 10.45%, 7.08% 상승했다. 다만 리플의 경우, 일각에서 리플 소송 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간 이슈①: 하루인베스트, 전직원 고용해지 통보
하루인베스트와 모회사 블록크래프터스가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는 화상회의를 열고 블록크래프터스의 경영진을 대표해 하루인베스트와 블록크래프터스 직원들에게 고용계약 합의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23일부로 해고됐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최근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태”라며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고, (회사가)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가 많다.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예치하면 최대 연 12% 이자를 주는 씨파이(Cefi·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이율을 내세웠던 만큼 높은 인기를 끌며 140여 개국에서 8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누적 거래액(예치액)은 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파트너사 문제를 이유로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공동소송을 제기해 하루인베스트에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가 된 파트너사는 위탁 운영사 중 한 곳인 비앤에스홀딩스(B&S Holdings)다. 하루인베스트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퀀트 매매로 유명한 비앤에스홀딩스에 고객 자산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루인베스트 측은 입출금 중단 이후 현재까지 피해 규모 및 복구 방안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주간 이슈②: 파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도 화폐 지위 있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도 화폐의 한 형태”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중앙은행의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의 궁극적인 신뢰성은 중앙은행에 있다”며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등 특정 자산이나 화폐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직원들이 암호화폐 법안에 대해 양당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작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버틸 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소매 계좌를 관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이 연방준비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런 계좌는 은행 시스템을 통해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거래소: 한빗코, FIU에 변경 신고…원화마켓 합류 눈앞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가 금융정보분석(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을 신고했다.
지난 2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계약을 맺었다.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마켓이 아닌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 특정금융정보(특금법)에 따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코인마켓을 운영중인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으면서 원화마켓 진출 조건을 충족시켰다.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은 한빗코는 금융정보분석원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발급과 동시에 가상자산 신청서를 낸 이유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때문이다. ISMS는 특금법에 의해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한빗코는 지난 3월 예비 ISMS 예비 인증을 얻었다. 예비 인증 후 3개월 이내에 FIU에 신고해야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 체결과 동시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청서를 FIU에 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총 5개다. 한빗코가 원화마켓에 편입되면 총 6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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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경이롭게 올랐다. 주초 3300만원 수준에서 불과 사흘 만에 3900만원선을 가넘어서 4000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호재로 해석했다. 블랙록인 만큼 미국 금융당국도 쉽사리 거절할 수 없을 것이란 기대다.
흥미로운 건 이 같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미소 짓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 77.6%가 수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현재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과연 당신은 8명에 속해 웃고 있는가. 또 다른 호재가 이어진다면 2명도 안도의 한숨을 뱉을 수 있는 코인판이 올지도 모르겠다.
주간 코인 시세: ‘블랙록 효과’ 통했다…BTC, 일주일 새 17% ↑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9~2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63만5141원(19일·월요일), 최고 3954만3858원(22일·목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도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가격은 3913만9223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7.34% 급등했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오름세는 시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승인 가능성 높게 보고 있어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된다.
그동안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됐다. 하지만 블랙록은 현재까지 출시한 ETF 중 미승인 사례는 단 한 건뿐이다. 때문에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전에 시도가 좌절됐던 이즈덤트리, 인베스크, 발키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지난 22일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홀더 중 77.6%가 수익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 에이다,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12.01%, 10.45%, 7.08% 상승했다. 다만 리플의 경우, 일각에서 리플 소송 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간 이슈①: 하루인베스트, 전직원 고용해지 통보
하루인베스트와 모회사 블록크래프터스가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는 화상회의를 열고 블록크래프터스의 경영진을 대표해 하루인베스트와 블록크래프터스 직원들에게 고용계약 합의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23일부로 해고됐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최근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태”라며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고, (회사가)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가 많다.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예치하면 최대 연 12% 이자를 주는 씨파이(Cefi·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이율을 내세웠던 만큼 높은 인기를 끌며 140여 개국에서 8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누적 거래액(예치액)은 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파트너사 문제를 이유로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공동소송을 제기해 하루인베스트에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가 된 파트너사는 위탁 운영사 중 한 곳인 비앤에스홀딩스(B&S Holdings)다. 하루인베스트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퀀트 매매로 유명한 비앤에스홀딩스에 고객 자산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루인베스트 측은 입출금 중단 이후 현재까지 피해 규모 및 복구 방안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주간 이슈②: 파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도 화폐 지위 있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도 화폐의 한 형태”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중앙은행의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의 궁극적인 신뢰성은 중앙은행에 있다”며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등 특정 자산이나 화폐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직원들이 암호화폐 법안에 대해 양당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작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버틸 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소매 계좌를 관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이 연방준비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런 계좌는 은행 시스템을 통해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거래소: 한빗코, FIU에 변경 신고…원화마켓 합류 눈앞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가 금융정보분석(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을 신고했다.
지난 2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계약을 맺었다.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마켓이 아닌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 특정금융정보(특금법)에 따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코인마켓을 운영중인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으면서 원화마켓 진출 조건을 충족시켰다.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은 한빗코는 금융정보분석원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발급과 동시에 가상자산 신청서를 낸 이유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때문이다. ISMS는 특금법에 의해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한빗코는 지난 3월 예비 ISMS 예비 인증을 얻었다. 예비 인증 후 3개월 이내에 FIU에 신고해야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 체결과 동시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청서를 FIU에 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총 5개다. 한빗코가 원화마켓에 편입되면 총 6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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