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살아야 제맛…오비맥주 ‘한맥’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편집자주]
더블 무스 드래프트 한맥의 부드러움에 생맥주의 신선함이 더해져 풍미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오비맥주는 맥주에 밀도 높은 거품을 얹기 위해 더블 무스 드래프트 전용 디스펜서도 함께 제작했다. 미세한 입자의 거품이 만들어져 맥주의 풍미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가 거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거품이 맥주의 맛을 결정짓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정훈 오비맥주 브루마스터는 “맥주 거품은 시각적 만족감을 줄 뿐 아니라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든다”며 “탄산을 유지하는 데도 거품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거품이야말로 맥주의 풍미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풍미를 향한 오비맥주의 자신감은 수상 경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열린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한맥으로 ‘국제 우수 미각상’의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 국내에서 제조된 맥주 중 3스타를 받은 제품은 한맥뿐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200여 명의 전문가가 한맥의 향과 맛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비맥주는 국내 최초의 맥주 품평회인 대한민국 국제 맥주 대회(KIBA)에서도 올해 4월 한맥으로 동상을 수상했고, 이후 열린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선 맥주 라거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맥의 또 다른 경쟁력은 국내에서 생산된 쌀을 원료로 한다는 점이다. 오비맥주가 한맥을 개발하게 된 이유도 국내 맥주 역사 100년을 맞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오비맥주는 거품의 부드러움을 강화해 한맥의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한맥의 거품 지속력을 개선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고, 4단계 미세 여과 기술을 한맥에 적용해 거품의 부드러움을 높였다.
오비맥주가 한맥으로 국내 맥주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장할지도 주목된다.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의 카스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오비맥주가 한맥을 시장에 제대로 안착시키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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