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초상화가’가 머문 시선…사춘기의 해리 왕자 [아트 갤러리]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eyton)은 주변 지인과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들을 직관적이고도 감성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널리 호평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나폴레옹 (Napoléon), 엘리자베스 1세 (Queen Elizabeth I), 그리고 존 레논 (John Lennon), 커트 코베인 (Kurt Cobain)과 같은 스타들을 비롯해 앤디 워홀 (Andy Warhol),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그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은 화폭에 빠르고 선명한 붓질로 그린 그녀의 초상화는 자신의 삶과 영화, 연극, 미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대중매체에 실린 사진을 참고하지만 그녀의 초상화에는 원본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친밀감이 있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이 작품은 1998년 9월 영국 해리 왕자(Prince Harry)가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에 도착한 첫날, 사춘기 어린 왕자의 얼굴을 포착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파파라치 사진에서 작업하면서 작가는 왕자의 얼굴에 인간적인 친밀감과 연약함을 불어넣었습니다. 강조된 붉은 입술과 상기된 얼굴을 통해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왕실 생활의 기본적인 평정과 절제가 포착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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