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 대표 사임’ 티빙, 신임 대표에 최주희 전 트렌비 CBO 선임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에 김지원 전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 선임
“IT 스타트업 인재 영입으로 플랫폼 사업 본격 혁신할 것”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빙의 리더십이 교체됐다. CJ ENM에서 티빙이 독립법인으로 2020년 10월 출범한 후 줄곧 회사를 이끌던 양지을 대표는 사임했다. 티빙은 새 수장으로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맞이했다. CJ ENM은 이와 함께 CJ ENM 엠넷플러스(Mnet Plus) 사업부장에 김지원 전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를 선임했다. 엠넷플러스는 지난해 CJ ENM이 론칭한 K팝 컬처 플랫폼이다.
CJ ENM은 이 같은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IT 스타트업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며 플랫폼 사업 본격 혁신에 나선다”고 전했다.
최 티빙 신임 대표는 이로써 국내 OTT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최 대표는 콘텐츠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 온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맡은 바 있다. 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준비를 담당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로 전략·세일즈·마케팅·IT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김 엠넷플러스 사업부장(경영리더)은 삼성전자·LG전자·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외국계 IT 기업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머신러닝기반 테크기업 ‘몰로코’(Moloco) 한국사업총괄 및 수석제품책임자를 거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의 개발사 ‘매스프레소’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CJ ENM은 김 경영리더가 서비스 고도화·수익 모델 구축 등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CJ ENM 측은 “다수의 스타트업과 IT 기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두 1980년대생 여성 리더의 영입이 회사의 미래 사업인 D2C 플랫폼 사업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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