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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물린 개미들…주가 빠지는데 ‘매수’ 외치는 증권사 [이코노 株인공]

외국인‧기관 매도세 이어지는데 개미 홀로 순매수
챗GPT 등장으로 검색 점유율 하락 등 악재
증권가 “하반기 AI 신사업으로 반등할 것”

네이버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전망에 관심이 몰린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국민 기술주였던 NAVER(035420)(네이버)의 심리적 지지선인 20만원이 무너졌다.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고점에 네이버를 사들인 개미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챗GPT(Chat GPT) 등장 등으로 검색 점유율이 하락해 주가에 타격을 받는 모양새다. 증권가 목표 주가와 네이버 현재 주가 괴리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 26~30일) 코스피는 전주(2570.10)보다 6.29포인트(0.24%) 하락한 2563.81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1984억원, 기관은 3287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921억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월 3일~7일) 코스피는 2490~26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6월 26일을 제외하고 한 주 동안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0만4000원원이던 주가는 18만2800원으로 10.39% 빠졌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27만3500원) 대비로는 33%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6월 한 달 동안 네이버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2914억원, 기관은 96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645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네이버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 등이 AI 선점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에 비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검색 점유율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검색 점유율 감소로 광고 수익 등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실적 우려가 커진 모양새다. 

닐슨코리아클릭은 지난 5월 네이버가 국내 PC 및 모바일 웹 기반 검색 기준 5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64.5% 대비 8.8%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반면 구글의 5월 시장점유율은 34.8%로 1월 26.5% 대비 8.3%p 증가했다.

네이버 현재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와의 괴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 간 네이버 투자 의견을 낸 증권사들의 네이버 목표 주가는 최소 27만원에서 최대 34만원이다. 

NH투자증권(27만원), DB금융투자(27만6000원), 대신증권(28만원), 미래에셋증권(28만원), 메리츠증권(29만원), 현대차증권(29만원), 교보증권(30만원), 키움증권(34만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네이버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 낙폭이 과도하고 네이버가 AI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네이버 광고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구글이 검색광고나 커머스에서 네이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8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트래픽 증가와 AI 관련 신사업 기대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를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챗봇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이름을 ‘큐’로 확정짓고 7월 베타서비스를 통해서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구글 바드 등과 국내 검색시장을 두고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네이버는 한국어 특화, 자체 데이터 보유 강점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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