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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차세대 검색 서비스 ‘담금질’…생성 AI 경쟁 ‘사활’

검색 기반 AI 챗봇 서비스 명칭 ‘큐:’ 잠정 확정
SKT에 ‘AI 인력 빼가기 멈춰라’ 내용증명 발송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생성형 AI를 통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의 ‘담금질 작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또 AI 개발 인재 유출에 대한 대응에도 나섰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막바지 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모델은 2021년 5월 선보인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버전으로, 오픈AI 챗GPT의 기반이 되는 GPT-4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오픈AI GPT보다 한글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유의미한 특화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의 목표 출시 일정은 7~8월 사이다.

네이버는 최근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AI 챗봇 서비스의 이름을 ‘큐:’(Cue:)로 잠정 확정했다. 특허청에 상표 출원도 마쳤다. 하이퍼클로바X가 GPT-4의 역할을 한다면, 큐:는 챗GPT에 대응한다. 초대규모 AI 모델을 통해 마련된 서비스란 점에서 구조가 비슷하다.

회사는 그간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의 이름을 개발 프로젝트명인 ‘서치GPT’로 알려왔다. 신규 서비스의 이름까지 잠정 확정된 만큼 출시 준비 절차가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대규모 AI를 접목한 특화 서비스 ‘큐:’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여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큐:는 신호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cue’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네이버 생태계 원료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curation) 의미와, 호기심(curiosity)이 많고 창의적인 ‘검색 도우미’라는 뜻도 담고 있다.
큐: 로고. [사진 특허청 캡처]

큐:는 일단 기존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서비스에 맞춘 대규모언어모델(LLM) 오션(OCEAN)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해당 모델을 큐:에 대한 접목하는 작업도 순차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큐:는 AI 챗봇 형태의 서비스로, 검색을 개인에 맞춰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 같은 신규 서비스 마련에 근간이 되는 인재 유출에도 경계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에 ‘자사 AI 인력을 빼가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특히 SK텔레콤이 자사 인력을 인쇄적으로 빼가는 행위가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법인(CIC) 대표가 최근 SK텔레콤 미국 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클로바는 대표적인 네이버 AI 서비스로 꼽힌다. 정 대표의 이직 후 잇따라 인재를 빼가는 점을 들어 네이버는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SK텔레콤 측에 전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서비스를 완성도 있게 출시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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