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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국가 신약개발 지원과제 선정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임상 2상 부문
임상 2상 진행 중…“치료제 개발 속도 낼 것”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가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877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선정 분야는 임상 2상 단계다. 이 회사는 2021년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로,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특발성 폐섬유증 등 섬유화 질환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이다.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전환해 경화증이나 종양 등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BBT-877은 LPA가 덜 생산되도록 해, 염증과 섬유화를 막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내 50여 개 기관에서 BBT-87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BBT-877의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올해 4월부터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미국에서 BBT-877의 임상 1상을 진행한 바 있다. 8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탐색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시 BBT-877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LPA의 농도를 최대 90%까지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상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의학 총괄 책임 부사장은 “특발성 폐섬유증은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라며 “미충족 의료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BT-877이 지원 과제로 선정돼 치료제의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빠른 성과를 거두기 위해 환자 단체, 임상 의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과 기술 이전 성과 등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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