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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끌어올린 외국인, ‘이 종목’ 쓸어 담았다 [주식공부방]

외국인, 상반기 삼성전자 12조 순매수
개인, 에코프로형제 상반기 3조원 사들여
증권가 "반도체 외 업종 수급 확산 가능성↑"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원을 넘게 순매수했는데 그중 삼성전자 매수 비중이 98%에 달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23.01.02.~2023.06.29.) 코스피 지수는 2225.67에서 2550.02로 324.35포인트(14.57%) 올랐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조3182억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조9559억원, 2조859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상반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순매수액은 12조7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중 98%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종가 5만5500원에서 6월 30일 종가 7만2200원으로 약 30%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1조5332억원)로 삼성전자와 10조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3위는 현대차(005380)(1조4305억원)였습니다. 4위는 삼성SDI(006400)(8548억원), 5위 LG전자(066570)(6692억원), 6위 기아(000270)(6178억원) 등은 모두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상반기 코스닥 지수는 671.51(1월 2일)에서 863.24(6월 30일)으로 191.73포인트(28.55%) 올랐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조941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5600억원, 2조265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에코프로(086520)는 상반기 동안 585.45%(64만4000원)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66.6%(15만7400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 1조9144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조196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 반도체 외의 업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특정 업종 및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외국인 수급 쏠림은 업황의 구조적 변화보다 과매도에 따른 회복으로 판단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외 업종으로 수급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종목이 하반기 국내 증시를 한 번 더 주도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양극재 중심의 수주 모멘텀이 강하다”며 “미국 셀 기업의 양극재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내년까지 수주 잔고가 넉넉한 상황이라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차전지 섹터의 주가 상승 폭이 클 것”이라며 “상반기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는 양극재 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의 계약이 본격적으로 체결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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