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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핑 리사의 남자 루이비통 아들…후계자 가능성은

베르나르 회장, 480억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 승계 고민
자녀들 상대로 럭셔리 제국 이끌 후계자 선정 오디션 진행
넷째 프레데릭 아르노, 명품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세계적인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아들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사진 프레데릭 아르노 SNS]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세계적인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 아들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열애설의 주인공은 베르나르 회장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28)다. LVMH 그룹의 후계자 후보이기도 한 그는 향후 베르나르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들 중 4800억달러(한화 637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사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프레데릭 아르노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리사로 보이는 한 여성이 원피스를 입고 편안한 모습으로 프레데릭 아르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들고 촬영을 하다가 이내 미소를 짓고, 상대방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프레데릭 아르노는 리사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닌 절친한 친구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리사는 오는 15일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 파리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파리에 머물고 있다. 리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현재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를 맡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태그호이어의 작년 매출은 7억2900만 스위스 프랑(약 8억1200만달러·약 1조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프레데릭은 지난 2020년 25살의 나이로 태그호이어 CEO에 올랐으며, LVMH 후계자 후보로 꼽힌다.

베르나르 회장 재산은 이날 포브스 집계 기준 2111억달러(약 272조원)로 세계 1위다. 업계에선 만 74살인 베르나르 회장의 뒤를 누가 이어받을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3월 그는 LVMH 회장 정년을 만 80세로 늘려 6년은 더 현장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후계자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자녀들을 상대로 럭셔리 제국을 이끌 후계자 선정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베르나르 회장은 한 달에 한 번 다섯 자녀를 모아 루이 비통 본사에 있는 개인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시간은 약 90분. 그가 아이패드에 준비한 토론 주제를 읽으면 각 자녀가 의견을 낸다. 주제는 LVMH의 브랜드별 개편 여부, 샴페인을 생산할 포도밭 관리, 이탈리아 핸드백 토론 등 다양하다. 그룹 경영 회의이자 일종의 평가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4800억달러 규모의 거대 그룹을 물려줄지는 베르나르 회장의 오랜 고민거리다. 베르나르 회장의 측근들은 그가 비록 공개적으로 승계 문제를 거론하는 일은 드물지만, 수십 년간 속으로 이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전한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48)는 지난 1월 그룹의 2대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면서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둘째 앙투안 아르노(45)는 지난해 12월 가족의 LVMH 지분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인 크리스챤 디올 SE의 CEO가 됐다. 

베르나르 아르노(왼쪽에서 다섯번째) LVMH 회장 가족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델핀과 앙투안이 첫 아내와의 자식들이고 베르나르 회장이 재혼해서 낳은 세 명의 아들도 이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알렉상드르(30)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의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막내 장(24)은 루이뷔통 시계 부문의 마케팅·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리사와 열애설이 난 넷째 아들 프레데릭도 후계자 후보 중 한명이다. 프랑스에서는 후계자를 정할 때 베르나르 회장이 모교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했는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문제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모교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표시했다고 한다. 다섯 자녀 중 프레데릭과 막내 장이 에콜 폴리테크니크 졸업생이다.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찬 디올 CEO는 “아르노 회장은 매우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승계를 해야 할 시점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최적격이라고 판단한 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베르나르의 자녀 중 한 명이 반드시 LVMH의 미래 경영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기업이다. 전 세계 매장이 5600여개에 달한다. 그룹명 LVMH는 핵심 계열사인 루이 비통(Louis Vuitton·명품 패션), 모엣 샹동(Moët&Chandon·샴페인), 헤네시(Hennessy·꼬냑)의 앞글자를 땄다. 크리스챤 디올, 펜디,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부터 티파니앤코, 쇼메 등 보석 브랜드, 돔 페리뇽 등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989년 40세에 LVMH 수장이 된 베르나르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수십 차례의 인수합병(M&A)을 걸쳐 사세를 확장했다. 그는 벨루티, 겐조(1993년), 겔랑, 셀린(1996년), 로에베(1996년), 펜디(2001년), 불가리(2011년), 로로피아나(2013년) 등의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보석 회사인 티파니와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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