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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연내 IPO 가능할까…몸값이 변수

시총 10조원 목표…상장 추진 나서
8월 예심청구시 연내 IPO 가능
부채·단기차입금·현금흐름 걸림돌

SK그룹 계열사 SK에코플랜트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하며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SK그룹 계열사 SK에코플랜트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하며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노선을 틀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당초 목표한 시가총액 10조원 달성 여부가 변수가 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목표로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IPO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추진에 나서는 모양이다. 

오는 8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최종 상장까지 통상 4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연내 코스피 입성이 가능해진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이미 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놓고 투자시장 흐름을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같은 해 5월 IPO를 공식화했다. 건설사에서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변경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월 자본조달을 위해 상장 전 지분 매각(프리 IPO)에선 8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시가총액은 장외주식 시장에서 2조6614억원이다. 업계에선 최대 5~6조원까지 기업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시장의 분위기가 좋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원하는 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긴 어려울 수 있단 예측이 나온다. 친환경·에너지 종목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여전히 건설 사업 매출 비중이 크고 부채 등이 불안요소로 남아 차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단 해석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1분기 기준 부채는 9조2968억원이다. 지난해 말(9조5791억원) 기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차입금도 늘었다. 지난 2021년 말 단기차입금은 5812억8077만원에서 지난해 8895억원9156만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인수를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단기 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이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상태로 올 1분기 기준 -3127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차입금과 관련해 “전사 사업계획에 맞춰 전략적으로 투자한 건으로 차입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라며 “환경·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는 대부분 마무리가 됐으며 재무건전성 개선 및 내적성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경기 부진으로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사업 분야를 늘리며 밸류체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조4753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 4.1%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목표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IPO에 성공하면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다른 기대주들도 IPO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CJ올리브영·마켓컬리·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시장이 얼어붙자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한다면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1~5조원 이상 기업들도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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