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성차 브랜드, 광고보다는 접대…딜러사를 잡아라 [이코노 리포트]
한국토요타·혼다코리아, 2022 FY 접대비 5억 육박
비용 절감 속 증가폭 눈길…딜러사 소통 강화 때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일제히 접대비를 늘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기 위해 딜러사들과의 이탈을 막고 판매망 강화를 위해 접대비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가 2022(2022년 4월~2023년 3월) 회계연도(FY)에 사용한 접대비는 총 4억6343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9266만원) 대비 58.4% 증가했다.
재무제표상 판매비와 관리비로 분류되는 접대비는 기업의 활동과 관련해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뜻한다. 접대비는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지만 소모성 경비인 만큼 과도하게 지출할 경우 기업의 재무구조가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불건전한 지출로 보일 수 있어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혼다코리아의 2022FY 접대비 지출은 2억4703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4% 증가했다. 혼다코리아의 접대비가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반적인 비용감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혼다코리아의 회계연도별 접대비 지출은 ▲2021년 1억6646만원 ▲2020년 1억6928만원 ▲2019년 1억9659만원 ▲2018년 1억4524만원 등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접대비도 같은기간 1억2620만원에서 2억1640만원으로 71.5% 급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19년까지는 2억원대의 접대비를 유지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수익성이 둔화되자 접대비를 포함한 비용을 크게 줄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혼다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꾀하기 위해 접대비 지출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망 강화 차원에서 딜러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접대비를 공격적으로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신차를 대거 출시해 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PHEV) ▲준대형 세단 ‘크라운 HEV’ ▲미니밴 ‘알파드 HEV’ ▲준대형 SUV ‘하이랜더 HEV’ ▲준중형 해치백 ‘프리우스 PHEV’ ▲전기차 ‘bZ4X’ 등이다.
혼다코리아 역시 온라인 판매 플랫폼 도입과 가격정찰제 등 판매 구조 합리화를 바탕으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은 지난 1월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혼다코리아는 2023년 새로운 비즈니스 체제와 신차 투입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이 구매하는 전 과정에서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밝힌 바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접대비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딜러 관계 강화 위한 대외 활동이 늘면서 증가했다”설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도 “전 회계연도 대비 대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접대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위메이드, 3분기 영업이익 518억원…‘흑자 전환’
2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의견 청취
3대우건설, 김보현 대표이사 체제 전환…내달 이사회서 선임
4금투세 폐지 업계 ‘환영’…美 대선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
5한화자산운용 방문한 김승연 회장 "또 한번의 도약 준비하자"
6정부, 그린벨트 풀어 5만가구 공급…서초·고양·의왕·의정부 등 4곳 후보
7카카오페이, ‘티메프 사태’ 못 피했다…3분기 순손실 275억원
8IDC "삼성 태블릿, AI 기술 탑재 이후 판매량 급증"
9신한라이프케어, 장기요양시설 1호 ‘분당데이케어센터’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