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초등학교 앞 추모 행렬…유가족 “원인 밝혀달라”
서이초 교문 앞 포스트잇·국화로 추모 뜻 전해
유가족 “학교서 극단선택, 이유가 있을 것”
“학교 측 입장문 수정된 배경도 규명해야”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신규 부임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20일 초등학교 앞엔 동료 교사들의 추모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숨진 교사의 유가족들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찾아달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학교 앞에는 늦은 시간까지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찾았다. 이들은 차례로 교문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헌화하는 방식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포스트잇에는 ‘힘이 없는 동료라 미안합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가신 곳엔 선생님을 괴롭게 한 학부모도, 관리자도 없길 바랍니다’ ‘어린 교사를 지켜주지 않는 관리자가 없는 그곳에서 부디 편히 쉬시길’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추모 행렬이 이어지자 학교 측에선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방송을 통해 “학교 정문 안쪽 녹색 펜스 앞에 임시 추모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 30분께 교사 10여명이 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며 이 학교 교장을 만나려했으나 학교 측이 제지하며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이던 A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이 없어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교사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고인의 외삼촌과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평소 근무하는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고인의 외삼촌은 “오늘 학교 입장문 내용을 보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렇다면 왜 사회초년생인 젊은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을 못 내는 것 같았다”며 “자기 직장에서 생을 마쳤다는 건 그만큼 죽음으로써 뭔가 알리고자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측 입장문이 한 차례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일부 내용이 변경된 배경은 무엇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학교 앞에는 늦은 시간까지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찾았다. 이들은 차례로 교문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헌화하는 방식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포스트잇에는 ‘힘이 없는 동료라 미안합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가신 곳엔 선생님을 괴롭게 한 학부모도, 관리자도 없길 바랍니다’ ‘어린 교사를 지켜주지 않는 관리자가 없는 그곳에서 부디 편히 쉬시길’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추모 행렬이 이어지자 학교 측에선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방송을 통해 “학교 정문 안쪽 녹색 펜스 앞에 임시 추모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 30분께 교사 10여명이 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며 이 학교 교장을 만나려했으나 학교 측이 제지하며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이던 A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이 없어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교사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고인의 외삼촌과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평소 근무하는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고인의 외삼촌은 “오늘 학교 입장문 내용을 보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렇다면 왜 사회초년생인 젊은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을 못 내는 것 같았다”며 “자기 직장에서 생을 마쳤다는 건 그만큼 죽음으로써 뭔가 알리고자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측 입장문이 한 차례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일부 내용이 변경된 배경은 무엇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신입 여아나운서, 호된 신고식?…"아직 시작도 안 해"
2바다, 10살 연하 남편 두고…SNS에 '전 남친' 사진?
3베트남 진출 韓기업, 기술 유출·위협 경험…관리보안 미흡
4‘유일무이’ 양복장이 명장 전병원 “뒤늦게 경제학 전공한 이유는요”
5LPG·LNG 할당관세 지원 연장…"서민 경제 부담 완화"
6무암(MooAm), SC벤처스와 MOU 체결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환경에서의 협업 강화
7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8칠갑농산, 국산 재료로 만든 ‘우리밀감자수제비’ NS홈쇼핑 첫 방송
9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 APN Lodge Phase 2, 빠른 수속 기간으로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