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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금주의 CEO]

갤럭시 언팩 서울 개최 앞두고 ‘자신감’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최연소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경영인이 있습니다. 최연소 임원, 최연소 사장 등 새 역사를 쓴 인물이죠. 1997년에 입사한 이후 20년 넘게 휴대전화 사업에 매진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과 함께한 인물이란 평가입니다. 지난해엔 이른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휘말리며 소액 주주들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신제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경영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이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19일 기고문을 통해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삼성의 디자인 철학이 26일 서울에서 최초 공개되는 신제품에 담겨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죠.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MX사업부장에 더해 디자인경영센터장의 역할도 맡게 됐다”며 “삼성 디자이너들과 함께 우리의 디자인 전략과 미래 성장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삼성의 디자인 철학은 1996년에 이미 정립됐다”며 “바로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을 추구하겠다는 약속”이라고 했습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성능보다는 경험을 더 중시하고 기술보다는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해, ‘본질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라는 3가지 방향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사장이 말하는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인은 간결하고 명확하며 제품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독창성을 뜻하죠.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란 모든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 환경, 가치관을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게 노 사장이 내린 정의입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신제품에 삼성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사장은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해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혁신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 탭과 웨어러블도 이와 같은 디자인 방향성을 같이한다”고도 했죠. 

재계에선 “노태문 사장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잘 아는 경영인은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인 노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죠. 1997년 삼성전자 입사 후 무선사업부에서 제품 개발에 관여했고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을 이끌었습니다. 그런 그가 신제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겁니다. 한국에서 최초 공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에 담긴 혁신이 궁금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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