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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룡’ DC도 인정한 네이버웹툰 확장성…“세계관 담기 적합”

미국 최대 만화 행사서 DC와 공동 세션 진행
DC 편집장 “이미 일상에 자리 잡은 웹툰”
네이버웹툰 창작 생태계에서 90만명 활동

네이버웹툰은 미국 최대 만화 행사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 참가해 DC와 공동 세션을 진행했다. [제공 네이버웹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국에서 탄생한 ‘세로 스크롤 만화’ 웹툰이 미국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국 만화 시장을 이끌어 온 DC도 네이버웹툰을 ‘자사 세계관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치켜세우는 등 확산세가 빠르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이 미국 시상식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의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최대 만화 행사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 참가해 다양한 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만화 출판 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DC와 SDCC에서 공동 세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마리 자빈스(Marie Javin) DC 편집장은 ‘네이버웹툰에 DC 세계관을 쌓아 올리는 과정’(Building the DC Universe on WEBTOON) 패널 세션에 참가해 “이제는 세로 스크롤 형태의 웹툰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았다”며 “웹툰은 독자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일상 안에서 DC의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DC는 2021년에 네이버웹툰을 통해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선보이며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빅슨: NYC ▲자타나앤더리퍼 등도 DC와 네이버웹툰이 협업해 선보인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미국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SDC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네이버웹툰은 DC와 공동 행사 외에도 ▲작가들이 말하는 여성 만화가의 황금기 ▲레이철 그 마이스 함께하는 그리스 신화가 세계 최고 만화가 된 사연 등 총 6개 세션을 진행했다.
미국 최대 만화 행사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네이버웹툰에 DC 세계관을 쌓아 올리는 과정’ 패널 세션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네이버웹툰]

SDCC를 통해 발표되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s)에서도 네이버웹툰의 성과가 나왔다. 지난 22일 진행된 ‘윌 아이스너 어워드’는 1988년에 시작된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 시상식이다. 그간 일반 만화 형식의 작품 위주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네이버웹툰 작품 ‘로어 올림푸스’가 최우수 웹코믹(Best Webcomic)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3억 뷰를 기록하며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는 올해에도 최우수 웹코믹을 받았다. ‘로어 올림푸스’는 미국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와 함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로어 올림푸스 외에도 올해 4개 부문에서 5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회사 측은 “미국 만화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웹툰이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은 사례”라며 “후보작에 오른 모든 작품이 네이버웹툰의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창작 생태계가 크게 성숙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에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의 ‘도전 만화’를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 ‘캔버스’를 진출 초기부터 운영해 왔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리워드 제공 ▲광고 수익 공유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만든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현재 약 90만명이다.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 출신 해외 정식 연재 작가 비중은 ▲인도네시아 82% ▲태국 67% ▲프랑스 59% ▲영미권 54%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창작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네이버웹툰의 미국 월간 이용자 규모는 2위 사업자보다 7배 이상 높다. 10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 8560만명 중 77%는 해외 독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한국 웹툰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현지 문화 코드와 감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콘텐츠 수요도 반드시 존재한다”며 “현지 독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최대 창작 생태계를 기반으로 압도적 1위 웹툰 플랫폼으로서 산업 저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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