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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포스코 다음은 ‘LS그룹주’…“고점 논하기 일러” [이코노 株인공]

2차전지 열기에 LS그룹주 ‘들썩’
LS네트웍스 상한가 기록하기도
전선‧신재생에너지 호황 기대감

2차전지주 열기 열풍이 LS그룹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사진 LS그룹]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에코프로(086520)로 시작된 2차전지주 열풍이 포스코그룹주를 넘어 LS그룹주까지 번지고 있다. 2차전지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LS그룹주는 선방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LS그룹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줄줄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24~28일) 코스피는 전주(2609.76)보다 0.99포인트(0.03%) 하락한 2608.77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2조7630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958억원, 679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7월 31~8월 4일) 코스피는 2530~26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LS그룹주다.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기업을 찾는데 분주한 모양새다. LS그룹은 지난달 2차전지기업 엘앤에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LS(006260)는 지난 한 주 동안 22.72% 뛰었다. LS그룹주는 2차전지 신사업이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28일 LS ELECTRIC(010120)(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5.76%(5500원) 오른 10만1000원에, LS네트웍스(000680)는 전 거래일 대비 8.70%(520원) 오른 6500원에 각각 마감했다. LS일렉트릭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거래소는 LS일렉트릭을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지난 27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다만 LS네트웍스는 2차전지 관련 사업 기업이 아닌데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됐다. LS네트웍스는 LS 그룹 내에서 소비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LS용산타워’ 등 부동산 임대업과 ‘PROSPECS’ 브랜드 유통이 주요 사업이다. 

한 주 동안 2차전지주 변동성이 컸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다시 2차전지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는 7거래일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를 반납했다가 하루 만에 12% 오른 110만4000원에 마감하면서 황제주를 되찾았다. 

증권가에선 지주사인 LS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주력 사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들어서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한국투자증권은 LS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5만원, 삼성증권은 11만5000원에서 16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올려 잡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이 확산되면서 전선과 전력기기 업황이 호황기”라면서 “LS전선의 신규 해저전력선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LS전선과 LS일렉트릭 실적이 크게 개선돼 성장세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나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LS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7% 늘어난 1조20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6% 뛴 1049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건 현대차증권(16만원)이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7000원→15만6000원), 하나증권(11만5000원→15만원), NH투자증권(9만원→14만원), 한화투자증권(9만5000원→14만원), 신한투자증권(7만9000원→13만7000원) 등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북미 지역 배터리 및 반도체 투자 지속으로 전력인프라 매출 36%가 북미에서 발생했고 신재생 태양광 매출이 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4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른 업체와 비슷하게 이익 예상치 대비 실적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가 미국 공장 투자가 많이 남아 아직은 고점을 논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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