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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덕에 날개 단 이노션…오너일가 배당 기대 고조 [이코노 리포트]

이노션, 2분기 영업익 417억…상반기 최대 실적
배당성향 50% 이상…호실적에 고배당 이어질 듯

기아 EV6. [사진 기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214320)이 그룹 내 관계사와의 거래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광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대주주인 정성이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배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급증했다. 이는 이노션의 역대 상반기 영업이익 중 최고 수준이다. 매출은 496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광고업계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은 20% 증가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522억원, 해외 시장에서는 161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1117억원 ▲유럽 257억원 ▲신흥시장(인도·중동 등) 209억원 ▲중국 30억원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노션이 광고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판매량 확대 영향이 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기차(EV)를 중심으로 광고 캠페인 집행이 늘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누적판매량은 각각 208만1462대, 157만59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11%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누계기준)도 현대차가 영업이익 7조8306억원, 매출 80조2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5%, 20.7%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영업이익 6조2770억원, 매출 49조934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3.4%, 24.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노션이 하반기에도 계열사 거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타페 풀 체인지, K5, 소렌토, 카니발 페이스리프트(F/L), 해외에서는 EV5, EV9 신차캠페인이 예정돼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캡티브(계열사)의 안정적인 신차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제적 인력 투자에 따른 비캡티브 집행 회복까지 확인되는 구간”이라며 "광고 경기 회복세 더디지만 관련 우려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다. 오히려 업황 회복 없이도, 인력 투자 효과(비캡티브 집행 확대)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노션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레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노션이 과거에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던 만큼 정 고문과 정 회장 등 오너일가를 비롯한 주주들에게 고배당을 안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노션은 2015년 상장 이후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통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가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현재 이노션의 지분은 정 고문이 17.69%, 정 회장이 2%,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사업 투자가 그만큼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배당 매력 또한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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