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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우트, 결국 잼버리 행사장 철수…“호텔로 이동”

폭염에 항의 쇄도..참가자 수백명, 온열질환 호소

지난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캠프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 4500여명이 철수한다.

4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이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새만금 캠프에서 호텔로 이동시킨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에서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파견했다.

전날 영국 외교부는 주한 영국대사관에 근무중인 자국 영사들을 새만금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와 외신 보도 등으로 현장의 열악한 상황이 알려지고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국 정부에도 이를 우려하는 부모들의 항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외교부 차원에서도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며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우리 정부에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을 위한 최대 협조’와 재발 방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하여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세계 158개국 4만3000명이 참여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 1일 개막한 뒤 참가자 수백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등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은 행사에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청소년을 파견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폭염 뿐만 아니라,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시설 미흡 문제도 불거졌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파견국 정부들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현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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