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속 소외된 증권주…리테일 강자 ‘최고 수혜주’ 될까
정부 밸류업 세제 지원 공개…상승장 속 증권주 하락세
키움증권, 장중 13만원선 터치…52주 신고가 기록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밸류업 1호’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정부 발표 방안을 통해 세제 혜택이 구체화됐고, 지배구조상 대주주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가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금융주가 힘을 받고 있지만 상반기 증권주 상승률은 금융주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은 여타 금융주와 동일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주임에도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금융업종 내 낮은 주주환원률 등의 이유로 주가 상승률은 타 업종 대비 낮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25%) 오른 13만77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인 4일 키움증권 주가는 장중 13만9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정부 밸류업 세제 지원 공개…주가 상승 모멘텀 작용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5월 28일 국내 상장사 중 최초로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3개년 중기 목표로 ROE 15% 이상, 주주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각각 ROE 8%, 주주환원율 47%, PBR 0.5배와 비교해 의미 있는 목표 설정이다.
밸류업 공시 기업들은 최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이후 재주목 받고 있다. 연초에는 단순히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주목받았으나 실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온 기업들이 세제 혜택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밸류업 1호 기업인 키움증권은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줄곧 강세다. 최근 1년 간 주가 최고액은 13만6600원이고, 최저액은 7만5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방안은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원안의 주체가 기획재정부였던 만큼 향후 공개될 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율 인하 수치가 담긴 방안이 공개된 만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재확인됐고, 보험·증권 업종의 전반적인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지배순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1% 증가한 2081억원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1.2% 상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일회성 손실의 기저효과 이외에도 증시 반등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개선, 채무보증 규모 확대에 따른 IB 수수료 수익 증가 등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만한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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