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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생보 1위…자산운용·신사업도 박차

[2023 100대 CEO] 35위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1964년생, 원주고, 연세대 경영학, 미국 펜실베니아대 MBA, 2011년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장 전무, 2014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 2020년 삼성생명 사장(현) [사진 삼성생명]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금융그룹 내 ‘재무통’이다. 삼성생명에서 투자사업부장, 자산PF운용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아 2015년 삼성증권 부사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증권계열사 요직을 맡기도 했다.

전 사장의 경영 능력은 삼성생명 대표를 맡은 후 만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4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생명보험업계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1조588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생보업계 실적 1위를 기록, 맏형의 자존심을 지켰다.

건전성 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RBC)은 24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RBC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건전성 판단 지표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전 사장은 수익 구조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향후 삼성생명의 미래 성장 핵심 축을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자산운용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박종문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더불어 헬스케어와 펫보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 진출을 꾸준히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강조해온 ‘고객 중심 경영’도 계속된다. 전 사장은 2021년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고객패널,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 등 여러 소통창구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해 고객경험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고객이 설계사와 소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프로필’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프로필은 설계사의 소속, 연락처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전문 서비스 분야나 활동 이력 같은 세부 사항을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지난 7월에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신규 콜센터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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