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올 상반기 영업익 480억원 기록…전년比 711.9% ↑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최대 실적 경신
미국 등 해외 시장 매출 호조…“뷰티 디바이스 실적 이끌어”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은 2023년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4%, 영업이익은 711.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에이피알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3억원, 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상반기 실적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48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다. 전년 동기 59억원 대비 711.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392억원과 비교해 봐도 22.3%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2022년 7월)부터 올해 상반기(2023년 6월)까지 계산한 에이피알의 ‘직전 12개월’(LTM, Last twelve month) 영업이익은 약 812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 추세 역시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232억원)보다 높은 2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상반기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9.4%, 19.2%로 20%대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부문은 뷰티였다. 뷰티 부문은 매출액 20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7% 성장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매우 돋보였다. 지난해 1년 간 60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던 에이피알은 부스터힐러의 높은 인기 덕에 상반기 만에 국내외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눈가 및 국소부위 케어 제품 아이샷과 바디 케어 제품 바디샷을 각각 3월과 5월에 출시하며 판매량을 높였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해외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하며 전체적인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국가는 미국이었다.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을 통한 적극적 온라인 판매 정책과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스터힐러의 경우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국내 뷰티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올 상반기 실적이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7000억 원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이후인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 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따라서 연내 예정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전 LTM 기준 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한 현재의 기업가치는 더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K-뷰티 붐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상반기였다”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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