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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더 살 건데?" IMF 경고에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 화폐' 유지

엘살바도르 법정 화폐인 '비트코인'<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비트코인은 여전히 엘살바도르에서 법정 화폐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는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비축할 계획”.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시 허버트'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장이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대출 협정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구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14억 달러(약 2조308억 원) 규모의 IMF 대출 협정을 체결하면서 일부 비트코인 정책 축소를 합의했다. 세금 납부는 미국 달러로만 허용하고, 비트코인의 민간 수용 여부는 자율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소상공인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며,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했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사업체는 추가 비용 부담과 기술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IMF는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법적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측은 이러한 우려가 기우일 뿐,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저지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북미 거래 책임자는 “IMF와의 거래 조건을 고려할 때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을 유지하려는 것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5968개의 비트코인(약 8614억 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 관련 콘퍼런스를 열어 엘살바도르를 디지털 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으며, 이는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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