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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재고 5000억 육박...LGD 출하량 감소 영향 [이코노 리포트]

2Q 재고자산 4958억…직전 분기 대비 18.9%↑
OLED 수요 회복 예상보다 더뎌…LGD 감산도 악재

LX세미콘 대전캠퍼스.[사진 LX세미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LX세미콘의 재고자산이 다시금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의 감산까지 겹치면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495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8.9% 증가했다. 지난해 말(4826억원)과 비교하면 2.7%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재고자산이 직전분기 대비 10% 이상 줄며 안정화되는 듯 했지만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LX세미콘의 재고 상황이 다시금 악화된 것은 예상보다 더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회복과 관련이 깊다. OLED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LX세미콘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DDI 재고가 제 때 소진되지 못한 것이다.  

DDI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 칩이다. LX세미콘의 전체 매출에서 DDI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X세미콘의 DDI 재고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올해 상반기 TV용 OLED 팹 가동률은 6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부터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옴디아는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삼성전자 등이 부진한 TV 수요 탓에 OLED 패널 주문을 늘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셰이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수석이사는 “현재 OLED의 문제는 느린 수요”라며 “OLED는 고급 가전 수요가 더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LX세미콘의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LX세미콘의 재고 상황이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LX세미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7%로 절반이 넘는다.

실제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올해 2분기 가동률은 89.2%로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인 파주 P7 가동을 중단하고 대형 OLED 패널을 감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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