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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 마일리지 늘었다”…코로나19 여파로 4년새 17.4% 상승

올 상반기 이연수익 3조4000억원
부채로 간주돼 항공사 부담으로 작용
마일리지 사용 촉진 프로모션 확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뒤로 아시아나 항공기 등이 세워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3조4000억원으로 4년새 1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4637억원,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9429억원으로 드러났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의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마일리지 소진 시 인식되는 수익을 말한다. 즉, 이연수익 금액만큼 마일리지가 쌓여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연수익은 재무제표상 부채로 간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두 항공사의 이연수익은 2조9008억원에서 17.4% 늘었다. 각 항공사 별로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12.2%, 33.6%씩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 이연수익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연수익이 증가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마일리지를 사용하게끔 하는 고객 편의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도입·확대하고 있다. 마일리지 환급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일리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좌석을 늘리고 사용처를 확대하는 등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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